신안서 어선·외국 화물선 충돌… 3명 사망·3명 실종

입력 2018-04-13 05:05
12일 0시3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인근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탄자니아 선적 냉동운반선과 충돌해 전복되면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 제공

어제 매물도 인근 해상서 6명 탄 2007연흥호 전복
진도 VTS “관제 화면에 두 선박 겹쳐 보인다” 통보


전남 신안군 매몰도 앞 해상에서 어선과 외국 화물선이 충돌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12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37분쯤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북서방 9.6㎞ 해상에서 6명이 타고 있던 2007연흥호(15t급)는 탄자니아 선적 냉동운반선(498t급)과 충돌해 전복됐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사고 발생 직후 2분 뒤인 0시39분쯤 두 선박 표시점이 겹쳐 보이자 관제 정보를 해경상황실에 통보했다. 사고 발생 50여분 후 한 민간어선이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바다에 빠져 있던 선원 1명을 발견했다. 전복된 어선에 진입한 해경 잠수요원들은 오전 8시26분과 37분쯤 선원 2명의 시신을 추가 발견했다.

해경은 해경함정 18척과 해군함정 3척, 어업관리단 2척, 행정선 4척, 민간어선 24척, 항공기 6대, 잠수요원 45명 등을 동원해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과학수사요원 5명을 현장으로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07연흥호는 지난 11일 출항 당시 경유 2000ℓ를 적재하고 있어 해경은 방제20호정을 이용해 2차 오염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