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일렉트릭’, 1회 충전으로 서울서 부산까지 ‘질주’

입력 2018-04-13 05:00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왼쪽 두 번째)과 모델들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최초로 공개된 코나 일렉트릭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형 SUV인 코나 일렉트릭은 완전 충전 기준 1회 주행거리가 406㎞에 달해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릴 수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첫 공개, 최대 406㎞ 주행… 1회 충전에 254㎞ 가는 근거리용도 내놔
재규어 첫 순수 전기 SUV 등 수입차도 향상된 성능 뽐내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악화로 친환경차가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자동차 박람회인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성능이 향상된 신형 전기차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최초로 공개했고, 수입차들도 다양한 전기차를 내놨다.

환경부 주최로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EV 트렌드 코리아에는 전기승용차뿐 아니라 초소형 전기차, 전기화물차, 전기버스 등이 전시된다.

현대차는 국내영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 등이 참석해 코나 일렉트릭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 일렉트릭은 완전 충전 기준 1회 주행 가능거리가 406㎞다.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운행이 가능해졌다.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40.3㎏·m로 모던과 프리미엄 두 가지 트림이 있다. 또 39.2㎾h 배터리를 탑재해 근거리 주행에 적합한 ‘라이트 패키지’도 내놨는데 1회 충전으로 254㎞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 충전시간(64㎾h 배터리 기준)은 100㎾ 급속 충전(80%) 시 54분, 7㎾ 완속 충전 시 9시간35분이 소요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범퍼 일체형 전면부, 전자식 변속 버튼 등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연료전지전기차 넥쏘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도 전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전기차 전략 모델인 SM3 Z.E.와 트위지를 전시했다. SM3 Z.E.는 EV 세단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동급(준중형)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213㎞다. 트위지는 초소형 4륜 전기자동차다.

수입차 중에서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재규어의 첫 순수 전기 SUV인 I-PACE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I-PACE는 최첨단 90㎾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8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 100㎾ 급속 충전 시 40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I-PACE는 400마력, 최대 토크 71㎏·m,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시간) 4.8초의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다. 올해 말 출시되는 랜드로버 브랜드의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뉴 레인지로버 P400e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도 전시됐다.

BMW그룹코리아는 순수 전기차 BMW i3 부분변경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 등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전시됐다. 전기차 전문 브랜드 테슬라도 최근 국내 출시한 S P100d를 선보였다.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쎄미시스코의 D2 등 중견업체의 초소형 전기차도 전시됐다. 중국 BYD는 전기버스와 트럭을 출품했다.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전시회가 전기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아 친환경차 활성화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 친환경차 보급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