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4차 산업혁명 핵심 이차전지 소재분야 1조원대 투자유치

입력 2018-04-12 18:51

경북도가 포항시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이차전지 소재분야에 1조원대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도는 지역을 에너지 신소재산업 중심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는 포항시와 함께 12일 포항 에코프로GEM 대회의실에서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양극소재 공장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에코프로(충북 청주 소재)는 포항 영일만 4일반 산단(17만2000㎡)과 영일만 1일반 산단(14만1000㎡)부지에 2022년까지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리튬이차전지 전구체와 양극소재 양산을 위한 공장을 건립하고 2500명의 신규 고용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된다.

이차전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융합기술로 성장성이 유망한 대표적인 신산업이다. 전기 차, 드론, 에너지 신산업에 이르기까지 연관 산업에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이차전지 최대 수요처는 전기자동차,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등인데 2020년 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탄소섬유, 타이타늄, 백신, 가속기 기반 신약, 이차전지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신산업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포항 지진과 신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외적으로 투자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역외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 냄으로써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경북을 이차전지 소재 생산 거점으로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