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에 감염되면 위암 발생 위험 높아져”… 국립암센터 연구팀 규명

입력 2018-04-12 20:42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김정선 교수와 우해동 박사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면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 후성유전학 그룹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위암 환자와 일반인의 정상 위 조직에서 각각 DNA를 채취해 약 45만개 유전자의 메틸화(유전자의 발현 정도를 조절하는 현상)를 분석했다. 암 억제 유전자가 메틸화되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발암 유전자가 메틸화될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김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메틸화를 주도해 위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암의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암저널 3월호에 게재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