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화끈한 방망이 쇼… 첫 위닝 시리즈

입력 2018-04-11 23:29
꼴찌 롯데가 모처럼 투타 조화를 이루며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롯데는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12대 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4승(11패)째를 챙겼다.

당초 이날 롯데는 극도의 타격부진을 보인 이대호와 부상을 입은 민병헌이 선발라인업에서 빠져 우려를 샀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때려내는 화끈한 방망이 쇼를 펼쳤다.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뛰었던 ‘이적생’ 채태인은 친정팀을 상대로 3안타 3타점, 신본기가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뽐냈다.

마운드도 제몫을 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1⅓이닝 만에 허벅지 통증으로 물러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긴급 투입된 진명호가 3⅔이닝 동안 6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진명호는 205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홈런 군단 KT는 이날 창원 마산구장에서 NC를 상대로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12대 4 대승을 거뒀다. 두산 에이스로 활약하다 시즌 전 KT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더스틴 니퍼트가 이적 후 첫 승을 올렸고, 괴물 신인 강백호는 시즌 5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