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문재인 복심’ 어깨띠 문제없다… 판단은 유권자 몫”

입력 2018-04-12 05:05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송파구 삼전동 선거사무소에서 국민일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저는 문재인 복심이 맞다. 패권주의 모략 받으면서 그동안 희생·어려움 겪어”
8월 전대서 당권 도전 시사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복심’이라고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11일 송파구 삼전동의 선거사무소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저는 문재인 복심이 맞다”며 “이 단어가 과한지 아닌지는 유권자들이 판단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문재인 복심 어깨띠 선거운동은 지나치다”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최 전 의원은 “많은 국민이 ‘문재인 복심 최재성’이라는 문구를 저에게 붙여줬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패권주의 모략을 받으면서 희생하거나 어려움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파구민들이 선택해 주시면 집권당 국회의원답게 잘할 수 있다는 뜻을 담은 슬로건이고, 선거나 선출의 기본 원리에 충실한 슬로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다만 “당이 정식 논의 절차를 밟아 문구 사용을 금지하면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묻자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이 중요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려면 집권당이 튼튼하고 안정돼야 한다”며 “제가 원내에 들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원내 진입에 성공하면 오는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제가 적임인지는 모르나 그 역할(당대표)이 필요하다거나 맞는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헌, 야권발 정계개편 등 급변하는 정국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협업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전면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자유한국당 송파을 후보로 확정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에 대한 비판도 곁들였다. 그는 “배 후보가 자신을 언론탄압 피해자라고 하는 건 조금 지나치다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도 송파를 발전시킬 적임자가 누구인지 판단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송파 지역이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라고 했다. 그는 “송파가 새롭게 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개발할 수 있는 땅이 많다는 것”이라며 “가락시장은 현대화를 넘어 문화·예술·바이오산업이 공존하는 융·복합 시설로 발전시키고, 서울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지역 숙원사업인 탄천동로 전면 지하화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실새내역 인근의 새마을전통시장 재디자인과 고질적인 교통체증 문제 해결도 주요 공약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