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약사천 상류 자연하천 복원

입력 2018-04-11 20:34
춘천시가 오는 6월 약사천 수변공원 조성사업을 준공한다. 사진은 도심구간을 관통하는 약사천의 모습이다. 춘천시 제공

2014년 시작된 강원도 춘천시 약사천 상류 수변공원 조성사업이 4년 만에 모두 마무리된다.

춘천시는 6월말까지 수변공원 조성사업의 모든 공사일정을 마치고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1984년 도심개발로 인해 콘크리트로 덮였던 약사천 1.35㎞ 구간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약사천 중·하류 복원사업을 2013년 마무리한데 이어 2014년부터 상류지역을 대상으로 수해 예방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사업 마지막 구간인 옛 춘천우체국 일원에선 수변공원 부지정비와 하천 내 산책로, 징검다리, 여울 등 시설물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6월말까지 냇가 산책로 공사를 마치면 최종 준공된다.

옛 모습대로 복원된 하천은 소양취수장에서 끌어온 맑은 물이 하천 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하천 폭이 9∼20m로 넓어져 집중 호우시에도 주변에서 흘러드는 빗물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수변공원에는 파고라와 의자,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함께 미끄럼, 암벽, 사다리 등의 체험기구로 이뤄진 어린이 놀이시설도 조성됐다.

약사천 주변에는 30대 규모의 마을 주차장도 만들어진다. 시는 이달 말까지 부지 정비와 옛 별당막국수 옆 마을 주차장 조성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약사재정비 8구역 기반시설 확충사업의 하나로 조성되는 마을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약사천 상류까지 복원되면 주변 지역이 침수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여가와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무리 공정을 원활히 진행해 6월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