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상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

입력 2018-04-11 19:04
사진=뉴시스

5·18기념재단은 2018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스리랑카에서 10여년간 사법개혁 운동과 인권보호 활동을 펼쳐온 인권활동가 난다나 마나퉁가(57·사진) 신부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캔디인권사무소를 이끌어온 난다나 신부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스리랑카 행정부의 독재 치하에서 살인과 고문, 실종 등 국가폭력 피해를 입은 자국민을 돕는 활동을 벌였다. 재판조차 받지 못하고 7∼8년 넘게 불법 구금된 피해자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사법개혁 운동에도 앞장섰다.

캔디인권사무소를 구심점으로 한 그의 투쟁에 힘입어 스리랑카에는 경찰 고문과 전쟁 등에 반대하는 인권 네트워크가 결성됐다. 불굴의 정신으로 스리랑카 인권 지평에 새로운 길을 열어온 그는 정치범 석방과 전쟁 피해자에 대한 법률적 지원도 하고 있다. 시상식은 5·18 38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18일 광주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린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