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외옹치 해안 시민들 품으로

입력 2018-04-10 20:59
강원도 속초시가 동해안 절경인 외옹치 해안에 1.74㎞ 길이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사진은 12일 개방되는 바다 향기로의 모습. 속초시 제공

60여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강원도 속초시 외옹치 해안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강원도 속초시는 동해안에서 절경으로 손꼽히는 외옹치 해안 일원에 조성한 친환경 산책로인 ‘바다 향기로(路)’를 오는 12일 개방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이후 민간통제구역으로 관리돼 온 외옹치는 1970년 6월 고무보트를 이용한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군 경계 철책으로 완전히 가로막혀 민간인이 전혀 출입할 수 없었다.

‘바다 향기로’의 총 길이는 1.74㎞다. 이 가운데 속초시가 추진한 속초해수욕장 구간 850m는 지난해 6월 이미 준공됐다. 이번에 개방되는 나머지 구간 890m는 롯데리조트 속초가 민간투자로 추진해 최근 마무리됐다.

바다 향기로 아래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산책로 뒤쪽엔 울창한 해송이 군락을 이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12일부터 외옹치 바다 향기로가 무료로 전면 개방된다”며 “관람 소요시간이 20여분 정도로 짧은 편이고 경사가 급하지 않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