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클라우스 슈밥(오른쪽)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소를 한국에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부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슈밥 회장을 면담했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처음으로 주창한 경제학자이자 WEF 창립자다. 김 부총리는 WEF에서 설립해 운영 중인 4차 산업혁명센터의 ‘자매 연구소’를 WEF와 공동으로 한국에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밝혔다. WEF는 지난해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4차 산업혁명센터를 세우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이드라인·규제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또 WEF와 4차 산업혁명 대응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정책수립, 제도·규제 개선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연구 분야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8개 영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와 슈밥 회장은 내년 다보스포럼에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경제정책과 관련해 별도 세션을 마련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WEF가 발간하는 ‘직업의 미래’ 보고서의 한국판을 공동 작성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슈밥 회장은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2019년 다보스포럼에 한국세션 추진
입력 2018-04-10 18:32 수정 2018-04-10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