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호암상 5명… 시상식 6월 1일 호암아트홀서

입력 2018-04-10 18:35 수정 2018-04-10 21:18

호암재단은 오희(49)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 등 5명을 제28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상식은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과학상을 받는 오 교수는 ‘아폴로니우스의 원 채우기’에 관한 수학계의 오랜 난제를 해결한 인물이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수학회로부터 ‘새터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미국 ‘구겐하임 펠로’로 선정됐다. 공학상 수상자 박남규(58) 성균관대 교수는 실리콘 소재 태양전지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차세대 태양광 발전 연구 분야에 새 돌파구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의학상의 고규영(61) 카이스트 특훈교수는 인간 장기의 모세혈관 및 림프관의 숨겨진 특성을 규명해 신약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암 혈관 생성에 관한 국제적 명성을 가진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예술상을 받는 연광철(53) 성악가는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로부터 ‘차세대 가장 주목해야 할 베이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후 25년간 세계의 주요 오페라 무대를 누볐다. ‘푸른 눈의 천사’로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 강칼라(75) 수녀는 사회봉사상을 받는다. 1968년 우리나라로 건너와 한센인을 보살피는 데 평생을 바쳤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전 회장의 뜻을 기려 이건희 회장이 1990년 제정했다. 올해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가 244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