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67·사진) 전 한국지멘스 대표이사가 한국전력공사 신임 사장으로 선출됐다.
한전은 10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대표를 제20대 사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조환익 사장이 사임한 뒤 4개월간의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산적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우선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수행하는 동시에 한전의 수익을 개선해야 한다. 지난해 4분기 한전은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18분기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수익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전 수출에도 힘써야 한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인 누젠의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발주한 원전 사업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
경북 안동 출생인 김 전 대표이사는 대구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해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행정고시(17회)에 합격해 상공부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산업자원부 차관보, 특허청장, 산업자원부 제1차관을 거쳐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사장,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 등을 지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한전 신임 사장에 김종갑 전 한국지멘스 대표
입력 2018-04-10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