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다음 달 예정된 ‘로열 웨딩’에 앞서 이달 중 ‘로열 베이비’를 얻는 겹경사를 맞이하게 됐다.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은 윌리엄(35)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36) 왕세손비가 이달 중순에서 말 사이에 셋째 아이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들턴 왕세손비의 출산이 예정된 런던 세인트메리병원의 부인과 병동인 ‘린도 윙’에서는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속속 감지되고 있다. 병원에는 주차가 제한되기 시작했으며, 몰려드는 인파를 막고 취재진의 편의를 돕기 위한 안내벽이 병원 바깥쪽에 마련됐다.
당초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셋째 아이를 집에서 출산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첫째인 조지(4) 왕자, 둘째 샬럿(2) 공주가 태어난 세인트메리병원에서 출산 준비가 시작됐다. 린도 윙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아들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33) 왕자를 낳은 곳이기도 하다. 셋째 아이의 성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 달 19일 결혼을 앞둔 해리 왕자와 배우 메건 마클(36) 커플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에게 결혼 선물을 하는 대신 기부를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누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켄싱턴궁 대변인은 “해리 왕자 커플이 여성 권리, 환경보호, 노숙, HIV(면역결핍바이러스), 군 관련 자선단체 7곳 중에서 골라 기부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리 왕자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전했다. 올초 영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영국을 방문할 계획을 다시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리 왕자 커플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세계의 다른 정상들도 해리 왕자의 결혼식에 초대되진 않을 것이라고 켄싱턴궁은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로열 웨딩에 로열 베이비까지… 英 왕실 ‘겹경사’
입력 2018-04-11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