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달 계산 업무를 하던 직원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재발방지책을 내놨다. 심폐소생술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전국 매장에 자동 심장충격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31일 구로점 계산대에서 근무하던 권모(48·여)씨의 심정지 사망 사고와 관련해 회사 차원의 응급대응체계를 재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이마트는 심폐소생술 교육이수 대상을 확대해 안전 관련 직무가 아니더라도 매장의 안전책임자인 점장과 팀장, 파트장 등도 6월까지 교육을 이수하게 할 예정이다.
자동 심장충격기도 전국 이마트 점포와 물류센터에 확대 설치한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119 구급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누구든지 위급 상황에 놓인 환자를 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매장 전반의 응급처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위급 환자 대응방법과 구급장비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인체 모형과 유사한 실습 도구를 점포별로 두고 매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체 심폐소생술 훈련을 진행해 실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마트는 갑작스러운 동료 사망 사고를 겪은 구로점 직원들의 심리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 상담기관의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또 게시판, 사무실, 직원식당과 휴게공간 등에 응급처치 요령에 대한 포스터를 부착해 안전교육에 대한 전 사원의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 인사담당 김맹 상무는 “이마트는 오랫동안 가족처럼 함께 근무해 온 직원의 심정지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말했다.심희정 기자
지난달 구로점 직원 사망 사고 이마트,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한다
입력 2018-04-10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