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 나눠먹던 그때처럼… 올 5·18 행사 시민참여 확대

입력 2018-04-11 05:01
5·18광주민주화운동 37주기 전야제. 뉴시스

‘한마음 한뜻으로 민주화를 외친 그날처럼 나눔과 대동정신을…’

5·18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18일 ‘5·18광장토론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980년 당시 주먹밥을 나눠먹던 것처럼 공동체 정신이 발현될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 올해 행사는 6월 30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다.

지난달 출범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시민공모와 전국참여를 통해 꾸린 기념행사가 광주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수원, 세종, 청주 등에서 두 달여 동안 개최된다고 10일 밝혔다.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을 주제로 20여개 단체가 참여해 9개 부문 124개의 개별행사를 갖는다.

기념행사는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오는 18일 열리는 ‘5·18광장 토론회’로 출발한다. 나눔과 문화예술·동네·기획 분야 등으로 나뉜 기념행사는 그날의 진실규명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민공모 추모행사가 주축이다. 오월의 진실을 밝혀 후손에 전하고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구에서는 대구4·16연대, 대구경북진보연대, 깨어있는 대구시민들, 고려체육문화예술연구소 등이 기념행사를 갖는다. 청주에서는 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광주, 지금 여기에’를 주제로 5·18 38주년 행사를 도심 곳곳에서 개최한다. 세종에서는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최로 5·18민중항쟁 청소년 웹툰·시 창작 대회를 연다.

서울과 부산, 대전, 대구, 강원 등 지역별 5·18 기념행사위가 주관하는 행사도 각지에서 마련된다. 광주에서는 5개 자치구가 오는 27일부터 한 달 동안 마을 단위로 5·18 기념행사를 이어간다. 38주년 5·18 기념행사위 블로그(http://blog.daum.net/518gj/33)에서 세부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자 전남도청으로’란 주제의 기획전시는 옛 전남도청회의실에서 6월 17일까지, 세계기록유산순회전은 6월 30일까지 열린다. 최도형 5·18 행사위원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올해 기념행사는 한반도 평화의 기폭제가 될 제2의 6·15 시대를 열고 민족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