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 본격화

입력 2018-04-10 18:39
경주와 포항지진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양산단층 지진대에 속한 지자체와 대학이 손잡고 지진전문 연구원을 설립한다.

부산시는 양산시·부산대·부경대·한국해양대와 공동으로 국가단위 지진전문 연구원인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에 본격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지자체와 대학은 원전밀집도가 세계 3위(국내 1위)로 피해 반경 내 인구수(380만명)가 가장 높은 양산단층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에 대한 연구와 대비가 절실한 실정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최근 5개월간 지진전문 연구원 설립을 위한 연구결과 국립지진방재연구원의 규모는 연구인력 250여명(5실 1센터 18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모니터링, 연구기획 및 수행, 연구 인프라 지원, 관련기술 인증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원 후보지는 부산대 양산캠퍼스(10만㎡)를 최적지로 판단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세계 2위 규모의 지진모사 진동대를 보유한 지진방재센터를 갖추고 있고, 부경대는 2041년까지 국가 활성단층 연구를 주도하게 된다. 한국해양대는 해저지형 및 단층 연구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양산캠퍼스에 국립지진방재연구원이 설립되면 지역 균형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지진연구와 대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