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지안 왕-김선욱 듀오 콘서트(15일 롯데콘서트홀)
출연: 첼리스트 지안 왕, 피아니스트 김선욱
내용: 중국 출신의 첼리스트 지안 왕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첼로 소나타의 대표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난다. 두 사람의 듀오 연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와 쇼팽 첼로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를 선보인다. 다른 소리의 장식 없이 오로지 첼로와 피아노의 소리로 승부를 본다는 각오다.
◎한줄평: 스무 살 나이 차를 불식하는 어울림
권준협 기자 기대치: ★★★
▒ 전시
권도연 개인전 ‘섬광기억’(∼22일 갤러리룩스)
내용: 물에 불어터진 뒤 미라처럼 말라 버린 책들. 다행히 지워지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글귀, 삽화들이 말을 건네는 듯하다. 어떤 기억은 평생을 지배한다. 작가에겐 유년 시절 홍수로 자신의 놀이터, 자신의 왕국이었던 지하실 서재가 망쳐진 기억이 그렇다. 책, 말굽자석, 종이로 접은 개, 독수리…. 작가가 연출한 사진 속 사물들은 그런 개인적 기억과 관련 있다. 사연을 들으면 더 재밌는 전시.
◎한줄평: 요즘 사진작가들은 뭘 찍나 궁금하다면
손영옥 선임기자 별점: ★★★☆
▒ 영화
램페이지(12일 개봉)
감독: 브래드 페이튼
배우: 드웨인 존슨, 제프리 딘 모건, 나오미 해리스 등
내용: 재벌기업이 무단 감행한 유전자 조작 실험이 잘못되면서 온순했던 동물들이 난폭한 괴수로 변해 미국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어릴 적부터 보살펴 온 고릴라 ‘조지’마저 거대 몬스터로 변이되자, 동물학자 데이비스(드웨인 존슨)는 동물들과 지구를 구하기 위한 사투에 나선다. 단순히 ‘파괴’라는 행위에만 집중하는 영화는 아니다. 인간의 이기에 의한 비극, 나아가 상생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한줄평: 괴수들이 벌이는 한바탕의 광란
권남영 기자 별점: ★★★
▒ 콘서트
이승환의 ‘ONLY BALLAD’(14∼22일 이화여대 삼성홀)
내용: 가수 이승환이 보유한 여러 공연 브랜드 중 하나. ‘온리 발라드(ONLY BALLAD)’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발라드 곡들로만 채워진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시시함’ ‘꽃’ ‘10억 광년의 신호’ ‘길가에 버려지다’ 등 이승환의 숨은 명곡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콘서트가 끝난 뒤 땀에 젖지 않은 채 귀가하는 건 팬들에게도, 이승환 밴드에게도 이색적인 일일 테다. 부드러운 발라드 선율이 이 봄에 썩 어울린다.
◎한줄평: ‘공연의 신’이 선사하는 감미로움
박지훈 기자 기대치: ★★★
▒ 뮤지컬
삼총사(∼5월 27일 한전아트센터)
연출·극작: 왕용범 원작: 알렉상드르 뒤마
음악감독: 이성준
배우: 신성우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서지영 안시하 장은하 손호영 서은광 등
내용: 사랑과 정의, 우정을 그린 창작 뮤지컬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프랑스 시골 출신 달타냥은 총사가 되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 파리에서 우연히 왕의 친위부대인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를 만난다. 삼총사와 달타냥은 친구가 되고 추기경이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꾸며낸 음모를 함께 밝혀내기로 결의한다.
◎한줄평: 일상 탈출을 위한 어른들의 동화
권준협 기자 별점: ★★★★
<★ 다섯 개 만점·☆ 0.5점>
[이번 주말 여기 어때요?] 4월 셋째 주
입력 2018-04-10 19:10 수정 2018-04-10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