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경남 올인’ 공천에 당내 반발… 김태호 “경남만은 지켜달라”

입력 2018-04-10 05:00

이철우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북지사·대구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또 세종시장 후보에는 송아영 당 부대변인이 확정됐다. 한국당은 선거가 치러지는 17개 광역단체 후보 중 호남 3곳을 제외한 14곳의 후보자를 확정하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발표된 경북지사 후보 경선 결과 이 의원은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환산 투표를 합산, 1만6392표를 얻었다. 김광림 의원과 박명재 의원이 각각 1만5028표, 1만3385표를 얻었다. 이 의원은 “경북이 대한민국 중심이 되고 보수 우파가 다시 살아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지방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권 시장이 총 1만7940표를 얻어 2위인 이재만 전 최고위원(1만853표)을 크게 앞질렀다. 다만 경북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한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지사 출마를 준비해왔던 김영선·안홍준 전 의원은 한국당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 전략공천에 반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과 ‘공천 무효 확인 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신청했던 김정기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도 홍준표 대표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받은 것에 반발하는 입장문을 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 대표는 “더 이상 내부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진화에 나섰다. 홍 대표는 구속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적(敵)은 밖에 있는데 아군끼리 총질하고 싸우다가 똑같이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후보는 경남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가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하다”면서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당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세종시장 후보로 송 부대변인을 각각 추대하는 결의식을 연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