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유령주식’ 영향 없어

입력 2018-04-09 18:49 수정 2018-04-09 21:42

삼성증권이 ‘유령주식 배당사고’ 여파로 2거래일째 내림세를 탔다. 그럼에도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440선을 회복했다.

삼성증권은 9일 코스피시장에서 3% 떨어진 3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증권은 직원 실수로 실체 없는 주식 매물이 대량 나왔던 지난 6일 3.64% 내렸었다. 지난 6일 삼성증권 공매도 거래대금은 226억7140만원으로 집계돼 평소 공매도 대금의 수십 배 이상 뛰었었다. 이번 사태가 삼성증권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14.50포인트(0.60%) 오른 2444.08에 마감했다. 개인이 558억원, 외국인은 59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17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종목이 실적 기대감에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절친한 친구’라고 언급한 것도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의 매출 상승 기대감에 8.29% 오른 5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8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1.65%) SK하이닉스(0.37%) 셀트리온(4.79%)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 다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6.48포인트(0.75%) 오른 874.44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330억원, 외국인은 2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66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85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109.53%로 전년도보다 4.69%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화학제품·섬유·자동차제조업·숙박음식점업·건설업 등 15개 업종은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반면 음료·식료품·비금속광물·농림어업 등 19개 업종은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