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시간 45%↓… 긴급車 우선신호시스템 ‘굿’

입력 2018-04-10 05:05
구급차나 소방차가 긴급출동하면 교차로에서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우선신호를 주는 시스템 도입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현재 경기도 의왕시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긴급차량·버스 우선신호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 도입하기 위한 표준 규격을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신호제어기를 연결한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나 버스가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 통신 영역(100m)에 들어서면 차량 위치를 감지하도록 돼 있다. 신호등은 기존 신호를 중단하고 긴급차량의 진행 방향에 직진과 좌회전 동시 신호를 준다. 그러면 긴급차량은 신호대기로 정지하지 않고 교차로를 통과해 목적지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9∼12월 의왕시내 5곳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긴급차량 통행시간이 평균 45.6% 줄었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시스템 확대를 위해 신호운영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통합단말기·신호제어장치 표준기술 규격안을 마련해 오는 8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후 각 지자체가 시스템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율주행 기반 구축을 위한 실시간 신호정보 제공, 도로·교통 안전시설 표준화 등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