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철도 인프라 확충사업 속도 낸다

입력 2018-04-09 18:41
대구지역 철도 인프라 확충 사업이 속도를 낸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사 규모가 기존보다 커지고 대구권 광역철도(구미∼칠곡∼대구∼경산)도 이달 착공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기본설계 대비 규모가 32% 늘어난 실시설계를 반영해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건축연면적이 기존 5337㎡에서 7054㎡로 1717㎡ 늘어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상반기 중 교통영향평가와 조달청 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건설되면 대구지역의 85%이상을 차지하는 서부지역 산업단지의 물류환경이 개선되고 보다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향후 대구산업선과 달빛내륙철도, 공항철도의 출발역으로 대구시 서남부 지역발전의 핵심시설이 될 수 있다. 또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간선철도를 취급하는 동대구역 혼잡이 크게 완화되고 서대구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구 고속철도역과 연결되는 대구권 광역철도도 이달 중 착공한다. 대구를 중심으로 경북 구미와 경산을 연결하는 L자형 광역철도망(62㎞)이다. 새로 철도 노선을 건설하는 것이 아닌 기존 경부선의 선로 중 여유용량을 활용하는 전국 첫 사례다. 구미와 칠곡, 대구, 경산이 수도권 1호선과 같은 광역철도로 연결돼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수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대구권 광역철도가 건설되면 대구·경북 550만 시·도민이 실질적으로 단일 생활권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