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오는 1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올린다. 시장 점유율 50%를 장악한 CGV가 요금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다른 멀티플렉스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CGV의 요금 인상 결정에 따라 주중(월∼목)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스탠다드 좌석 기준 9000원이었던 일반 2D 영화 관람료가 1만원이 된다. 주말(금∼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에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오른다. 3D를 포함한 IMAX 4DX 등 특별관 가격도 1000원씩 인상된다.
CGV 관계자는 8일 “시간대별·좌석별 가격 다양화 정책을 통해 관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임차료 인상, 관리비 증가, 시설 투자비 증가 등으로 부득이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GV가 관람료를 일괄 인상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016년 2월엔 좌석·시간대별로 관람료를 세분화하는 차등요금제로 일부 가격을 올렸다.
다만 어린이 청소년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 적용되는 우대요금도 그대로 유지된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관람료도 기존의 50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른 극장들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2, 3위 극장 사업자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으나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영화값 기본 1만원… CGV→롯데·메가박스 줄인상될까
입력 2018-04-08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