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수, 뚝… 뚝…

입력 2018-04-09 05:00

조선업 구조조정, 한국GM 사태 여파로 제조업 고용사정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만7000명(2.3%) 늘어난 129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보건복지(4.9%)와 전문과학기술(4.9%) 분야 피보험자 수의 꾸준한 증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피보험자 수가 가장 많은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3300명 감소한 357만3000명을 기록했다. 구조조정 홍역을 치르는 조선업은 감소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3만명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 판매 부진 여파와 한국GM 사태가 겹쳤다. 전년 동월 대비 5200명이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타이어 등 고무제품 제조업의 부진은 고무·플라스틱 피보험자 수를 전년 동월 대비 2100명 끌어내렸다.

제조업 부진 여파는 기업 규모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근로자 300인 이상 업체의 피보험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늘어난 반면 300인 미만은 1만3000명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조선업 불황 직격타를 맞은 경남과 울산, 한국GM 군산공장이 위치한 전북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