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교사로 정식 임용하기 전에 실무평가 기간을 두는 수습교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청은 최근 ‘수습교사제 도입 및 운영방안’을 연구과제로 선정해 발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필요한 역량을 갖춘 교사를 선발하는 데 현행 임용제도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연구용역 제안요청서에서 교육청은 “(교사에게) 교육과정의 재구성, 개별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생활지도와 상담, 교육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협력, 학교현장의 실무 능력 등 광범위한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며 “암기 위주의 지식을 확인하는 지필고사 및 단시간 내에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수업실연·면접평가는 이런 역량을 갖춘 교사를 선별하는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청이 검토하고 있는 수습교사제는 임용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사전연수와 수습과정을 진행한 뒤 이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수습과정에서 기준에 못 미치는 자질을 보이면 최종 탈락할 수도 있다. 교육청은 수습교사제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인식을 조사한 후 국내외 사례 분석과 관련 법령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구체적인 수습과정 프로그램과 평가 방법·기준, 결과에 따른 처리 방안을 중점에 두고 연구한다.
이번 연구용역은 오는 9월 말까지 진행된다. 실제 정책으로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교육청 관계자는 “추진을 전제로 하는 연구가 아니라 검토만 하는 단계”라며 “장점과 단점을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
‘정교사 임용 前 평가’ 수습교사제 도입 검토
입력 2018-04-08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