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다시 불거진 미·중 분쟁 우려감 팽배

입력 2018-04-06 19:42

다시 불거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주저앉았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거셌다. 특히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급등(원화 가치 급락)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원이나 오른 1069.6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가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4포인트(0.33%) 내린 2429.58에 마감했다. 최근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따라 출렁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물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종일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개인은 2073억원, 기관은 20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35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UBS가 반도체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낙폭을 줄여 0.7% 내린 24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3.1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인 셀트리온(-1.02%) 현대차(-0.97%) LG화학(-1.17%) 현대모비스(-0.19%) 네이버(-1.16%)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7포인트(0.11%) 내린 867.9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35억원, 기관이 28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4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0%) 신라젠(-3.01%) 메디톡스(-1.51%) CJ E&M(-0.96%) 등이 내렸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