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이 올해 1분기에 중국을 제치고 선박 수주실적 세계 1위를 탈환했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3월 한국 조선업체의 누적 수주량은 26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선박 무게에 부가가치 계수를 곱한 무게 단위)로 전 세계 발주량 623만CGT 중 42.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 196만CGT, 일본 80만CGT 순이었다. 지난달 발주량 기준으로도 국내 조선사들이 100CGT를 수주해 전체 발주량(140만CGT)의 72%를 차지했다.
1분기 전 세계 발주량은 지난 2년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선박 척수를 비교해도 2016년 159척, 2017년 170척, 2018년 186척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선가 지수 역시 계속 우상향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조선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국가별 총 수주 잔량에서는 여전히 중국이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현재 전 세계 선박 수주 잔량은 7665만CGT로, 중국은 이 중 37.5%인 2872만CGT를 보유했다. 한국이 점유율 21.6%(1658만CGT), 일본이 20%(1533만CGT)로 뒤를 이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中 제치고 수주 1위 탈환… 조선업에도 봄이 왔다
입력 2018-04-07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