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국경에 주 방위군 투입 명령

입력 2018-04-05 19:05 수정 2018-04-05 22:00

미국 도널드 트럼프(사진) 행정부가 밀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주(州) 방위군 투입을 명령하는 내용의 대통령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령에서 “국경 상황은 지금 위기에 처했다”며 “우리의 남쪽 국경에서 계속되는 무법은 미국인들의 안전, 안보, 주권과 절대로 공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행정부는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쌓고 적절한 경비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군대를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리고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강력한 행동’을 예고한 후 오후에 전격적으로 명령을 내렸다.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병력 투입 규모와 기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병력은 이르면 즉시 파병될 수 있다고 답했다. 멕시코 상원의원들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에게 이민과 안보 현안에 관한 미국과의 협력을 잠정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보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