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강원도·철원군 등 7곳 협약

입력 2018-04-05 21:49
강원도와 철원군, 문혜5리 행복산촌텃골마을영농조합법인, 레즐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동서발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들이 5일 철원 갈말읍사무소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철원군 제공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가 강원도 철원군에 조성된다.

강원도와 철원군, 문혜5리 행복산촌텃골마을영농조합법인, 레즐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동서발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5일 오후 철원군 갈말읍사무소에서 철원두루미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으로 7개 기관은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일대에 200㎿급 규모의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한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지분형태로 투자해 발전소 수익을 20년 이상 함께 공유하는 태양광발전소 상생모델이다.

올해 말까지 1단계 사업으로 15㎿급 발전소를 건설하고, 내년 말까지 2·3단계 사업을 통해 200㎿급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총 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문혜리 주민들은 총사업비의 23%인 15억원을 투자한다. 주민들은 1인당 최소 1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지분에 참여한다. 500만원을 투자할 경우 월 15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강원도는 예상했다.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는 발전소 반경 1㎞ 이내 주민 5명 이상이 총사업비의 4% 및 지분 20% 이상 참여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발급받아 전기를 판매하면 일반사업자보다 ㎾당 20원을 더 받을 수 있다.

문혜5리 김도용 이장은 “우리 마을에 들어오는 태양광발전소는 건설 기획 단계부터 주민들이 참여하고, 함께 투자해 만드는 발전소가 될 것”이라며 “군사보안 때문에 개발이 제한돼 낙후된 문혜리가 태양광발전소의 성공적인 건설을 통해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양광발전소는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철원=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