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트럼프 트윗 효과… 대형주들 화색

입력 2018-04-05 18:30 수정 2018-04-05 21: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효과’를 등에 업고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5일 1.22% 오른 2437.52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63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720억원, 기관이 19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지난달 2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은 무역분쟁 상태가 아니다”고 트윗을 올리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간밤에 강세를 보인 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가 6일에 발표할 잠정실적을 두고 기대감도 상승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긍정 평가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3.11%) 셀트리온(0.34%)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3.88% 오른 243만7000원에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스마트폰 갤럭시 S9의 조기출시 효과에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 덕분에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운·조선 관련주는 일제히 뛰었다. 현대상선(14.83%) 대한해운(6.46%) 현대중공업(7.02%)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0.74% 상승한 868.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92억원, 외국인이 9억원, 기관이 14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벤처펀드 출시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