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비 저축 월 41만원… 희망 노후자금은 월 198만원

입력 2018-04-06 05:05
한국인은 노후에 월 198만원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로 저축하는 돈은 월 41만원이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은퇴준비 수준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1953명(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74세 비은퇴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후 필요소득으로 평균 월 198만원을 꼽았다고 5일 밝혔다. 2014년 조사에서는 207만원, 2016년에는 193만원이었다.

노후준비용 저축액은 평균 월 41만원이었다. 2016년에는 40만원이었다. 들이는 돈이 늘어난 만큼 노후준비는 잘되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에 그쳤다. 2014년 57.2점, 2016년 55.2점 등 하락세다. 은퇴준비지수는 재무·건강·활동·관계 영역에서 실행점수를 구한 뒤 자기 평가점수를 반영해 산출한다.

은퇴준비지수 산출에 쓰이는 재무실행점수는 2016년 61.1점에서 올해 67.8점으로 상승했다. 거주하는 주택의 자산가치가 오른 덕분이다. 건강실행점수도 59.1점으로 2016년(55.6점)보다 좋아졌다. 금연·절주·운동 등 건강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비율이 높아진 결과다.

반면 은퇴 후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준비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활동실행점수는 44.2점으로 ‘위험’ 수준이다. 활동실행점수에 영향을 주는 여가시간은 2014년 8.9시간에서 올해 5.5시간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30대의 여가시간은 4.8시간, 40대는 4.9시간에 그쳤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고령사회 진입과 수명 증가 등으로 노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가시간이 부족하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