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과서 왜곡 맞서 韓 독도 교육 내실화해야”

입력 2018-04-05 20:59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 주최로 포항 환동해지역본부에서 5일 열린 독도 교육 관련 전문가 심포지엄에 참석한 발표자, 토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는 우리의 독도 교육 내실화가 정답입니다.”

경북도가 5일 포항 환동해지역본부에서 ‘한국과 일본의 미래세대 독도 교육: 현황과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전문가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로 나선 동북아역사재단 홍성근 박사는 이렇게 강조했다. 홍 박사는 “그동안 우리 독도 교육은 교재 개발, 독도 학습기회 확대 등 외면적으로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이젠 교육 내용의 체계화, 교육의 내실화에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경북도와 도교육청이 독도 교육 현황과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까지 개정하며 독도의 일본 영유권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의 독도 교육 현황이 소개됐고, 경북도교육청 소속 장학사와 교사들이 초·중·고교에서 실시하는 독도 교육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제언 및 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 정부가 지난해 초·중학교에 이어 올해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한 것은 독도 교육의 법적 근거 정비를 위한 것”이라며 “아베 신조 정권의 영토 및 애국심 교육 강화라는 정치적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철영 대구대 교수는 “대학생을 상대로 한 독도 교육도 시급하다”며 “대학에서 교양 교과목으로 채택해 독도영토 주권에 대한 체계적 독도 강좌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항=김재산 기자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