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홈런포 5개 폭발

입력 2018-04-04 23:23

넥센 히어로즈가 고척스카이돔에 5개의 아치를 그리며 원조 홈런군단의 위용을 뽐냈다.

넥센은 4일 열린 2018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홈런을 포함해 12안타를 몰아치며 10대 2로 승리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팀홈런 1위를 차지했던 넥센의 거포 본능이 빛난 경기였다. 1회말 이정후가 kt 선발 류희운을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고,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박병호(사진)가 좌월 2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3으로 따라잡힌 4회말에는 외국인 선수 마이클 초이스가 좌월 아치를 그렸다. 최근 타격 부진에 따라 3번에서 5번으로 타순을 조정한 직후 나온 본인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5회말에는 박병호의 2루타, 임병욱의 2루타, 김민성의 안타에 상대 투수의 폭투까지 묶어 대거 5득점했다. 고종욱은 5회말과 8회말 멀티 홈런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넥센 선발 한현희는 7⅓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안타를 5개 맞았지만 삼진도 5개 솎아냈다. ‘무서운 신인’ kt 강백호는 이날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연장 접전 끝에 SK 와이번스에 9대 6으로 승리하며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7회까지 2-6으로 뒤졌지만 뒷심을 발휘한 경기였다. 10회초 선두타자 이범호가 홈런을 치며 승부를 뒤집었고, 백용환의 출루 뒤 버나디나와 김주찬의 연속안타가 나왔다.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7대 6 진땀승을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롯데는 1승 9패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