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방탄소년단 소속사에 2000억 투자 2대 주주로 ‘우뚝’

입력 2018-04-04 21:21 수정 2018-04-04 23:21

게임업체 넷마블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다. 지분 매입이 이뤄지면 넷마블은 빅히트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넷마블은 빅히트 주식 44만5882주를 2014억300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4일 공시했다. 빅히트 지분의 25.71%에 해당하고 넷마블 자기자본의 4.51% 규모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넷마블과 빅히트 간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지분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빅히트 측은 “재무적 관점과 전략적 관점을 함께 갖춘 투자자와 함께하게 돼 더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중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음원·영화·애니메이션 제작 및 유통, 판매, 판권구입, 배급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방 의장과 빅히트의 방시혁 대표는 친척 관계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