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추진 중인 폐교 리모델링 사업이 급속히 탄력을 받게 됐다. 성남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유휴 공간 활용 문화예술교육센터 지원 사업’ 공모에 폐교를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으로 응모해 국비 3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성남시는 내년 3월 폐교하는 수정구 산성동 옛 영성여자중학교(현재 창성중) 건물을 ‘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폐교를 리모델링하는 총 비용을 6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억원은 국비로 확보했기 때문에 나머지 30억원은 성남시 추경예산에 반영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지원센터 조성 공사는 학교가 폐교돼 건물이 비워지면 곧바로 시작된다. 시는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한국판 ‘아난딸로(Annantalo)’라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난딸로는 핀란드 헬싱키시에서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예술교육기관이다. 1886년 세워진 폐교 건물을 1987년 리모델링해 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남=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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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를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로… 성남시, 총 60억 투입 예정
입력 2018-04-04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