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 선언한 날, 우클릭 나선 바른미래당 “北 천안함 발언에 침묵하다니…”

입력 2018-04-05 05:02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4일 정부의 대북정책을 맹공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노동신문은 그 다음날 ‘천안함 폭침은 조작된 모략극’이라고 하며 국민들과 대한민국을 능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와 통일부, 국방부는 모두 할 말이 없다고 한다”며 “어이가 없어서 제가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게 정의와 공정인지 문재인 대통령은 반성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 사고의 배후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북한의 태도와 정부의 무대응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보수 성향 유권자를 끌어안으려는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남북 간에 천안함 문제에 대해 남측이 침묵하겠다는 이면합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들 정도”라며 “이런 의심을 일소하기 위해서라도 청와대는 천안함 폭침은 북한 어뢰에 의한 것이라는 걸 확실히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