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4일 미주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사진)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 등 총 19척을 수주하면서 불황 탈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1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2일에도 초대형 원유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특히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선주는 대우조선해양과 처음 계약하는 선주다. 미주 지역의 원유수출 물량 증가를 대비해 발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 발주 기대도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할 예정이다. 반복 건조 효과에 따라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 특수선 1척 등 총 23억6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인 73억 달러의 30%를 넘는 액수다. 대우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로 건조 선종을 간소화해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대우조선, VLCC 2척 또 수주
입력 2018-04-04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