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체류일 늘었지만 씀씀이 줄어

입력 2018-04-05 05:05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과 체류일수는 증가했지만 지출경비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를 방문한 만15세 이상 내·외국인 관광객 1만2000명을 대상으로 ‘2017년 관광객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관광객 체류일수는 내국인의 경우 2016년 4.12일에서 4.49일로, 외국인은 4.13일에서 4.39일로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관광객 재방문율 역시 2회 이상은 내국인의 경우 2016년 67.4%에서 2017년 69.8%로 증가했다. 4회 이상 방문도 25.4%에서 27.5%로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2회 이상 재방문율은 2016년 12.3%에서 19.8%로 크게 늘었다. 4회 이상 재방문 비율은 같은 기간 1.8%에서 5.3%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1인당 지출비용은 내국인의 경우 54만307원으로 전년보다 5만2154원 감소했고, 외국인 관광객(한화 기준)은 129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26만8000원 줄었다. 지출비용이 줄어든 데는 산정방식 변경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16년까지는 동반자들 중 한 응답자의 소비액을 묻고 인원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지출비용을 산정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동반자들의 전체 지출을 물은 뒤 이를 인원수로 나눠 계산했다.

제주방문 목적은 내국인의 경우 휴가·휴양(75%)이 가장 많았고 사업·회의(5.4%), 친구·친지방문(5.3%) 등의 순이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