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이 대구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수달을 지역 대표 동물로 홍보하고 관광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수달이 도심하천인 신천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2005년이다. 도심하천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당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또 최근에는 대구 북구 팔거천에서도 발견됐다. 시가 최근 수달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수달이 청정도시 대구 이미지를 부각시키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로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돼 보존가치가 높고 깨끗한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동물이다. 또 수달 멸종을 선언한 일본 등의 관심을 끌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도 있다.
시는 지난해 수달 캐릭터를 활용한 스마트폰 메신저 이모티콘을 제작해 배포했으며 올해 초에도 2차로 수달 이모티콘을 제작했다. 시는 수달 이모티콘 저작권을 획득한데 이어 상표권 획득을 위해 특허청에 신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수달이 자주 목격되는 신천 인근 중구 김광석 거리에 수달생태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수달 보호를 위한 연구에도 나선다. 시는 ‘수달 행동생태 및 보호전략 연구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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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도시 이미지 위해… ‘수달 마케팅’ 나선 대구
입력 2018-04-05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