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방과 후·학교 주변서 주로 발생

입력 2018-04-03 21:29
서울시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평균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10만명당 0.8명으로 2005∼2010년의 평균 1.7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0.9명(2015년)보다 낮은 것이다.

서울시는 3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2011년 어린이보호구역 지정권자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서울시장으로 변경되면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대폭 확대하고 2012년부터 등하굣길에 교통안전지도사를 운영한 것이 효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해마다 늘려 지난해까지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전체에 대해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완료했다. 또 초등학교 교통안전지도사는 2017년 기준 209개교에 440명이 배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린이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은 초등학교 주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2012∼2016년 통계분석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지점은 ‘초등학교 반경 300m 이내’가 58%, ‘초등학교 반경 400m 이내’가 71.9%였다. 시간대별로는 방과 후 활동 시간대인 오후 2∼8시가 55.5%나 됐다. 요일별로는 금∼일요일(48.2%)에 집중됐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