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오늘 총궐기·해상시위… “어업협정 지연에 줄도산”

입력 2018-04-04 05:03

한일어업협정 지연 등으로 수산업계가 위기에 처하자 어민들이 해상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선망노조, 대형선망수협 등은 4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3000여명이 참가하는 ‘한일어업협정 타결 촉구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궐기대회 후 어민들은 대형선망어선 150여척으로 해상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어민들은 “2016년 6월 한일어업협정 협상이 결렬된 후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어장을 상실한 대형선망과 어획물을 판매하는 공동어시장 등 관련 업종이 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근해산 고등어의 95%를 공급하는 대형선망업계는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지난달 선사 한 곳이 도산했고, 4∼5개 선사가 도산 위기에 놓였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부산지역 대형선망업계에는 24개 선사에 선원 2000여명이 조업 중인데 1개 선사는 어선 6척으로 선단을 구성해 선원 7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1개 선사가 부도날 경우 선원과 사무직원 등 100여명이 실직하게 된다. 부산시는 업계의 피해지원을 위해 대형선망어업 감척사업 추진과 자율휴어기 운영자금, 긴급 경영안전자금 지급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