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244억원… CEO연봉 1위에 올라

입력 2018-04-02 21:08

권오현(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244억원의 보수를 받아 최고경영자(CEO) 연봉 1위에 올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권 회장의 지난해 급여는 전년(19억4400만원)보다 줄었지만 사상 첫 영업이익 50조원 달성에 따른 상여와 특별상여가 크게 늘어 모두 243억8100만원을 받았다. 권 회장은 2015년에도 149억5400만원의 보수를 받아 CEO 연봉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에선 권 회장 외에도 신종균 부회장과 윤부근 부회장이 각각 84억2700만원과 76억6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수감되기 전까지 두 달 간 일한 보수로 8억7100만원을 공시했다.

오너경영인 중에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7곳으로부터 모두 152억3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계열사로부터 109억1900만원의 보수를 받아 1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80억9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공시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각각 63억3000만원, 73억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금융권에선 안민수 전 삼성화재 사장이 34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은행, 카드, 보험업계 CEO 중 연봉이 가장 많았다. 김창수 전 삼성생명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도 각각 31억5800만원과 30억7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보험에선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24억2300만원), 은행에선 위성호 신한은행장(21억2000만원)이 높은 보수를 챙겼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