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국내 최초로 ‘선(先) 기부채납’ 방식을 통한 도시개발을 추진한다.
서초구는 강남역에서 서초역에 이르는 서초대로 일대 58만㎡에 대해 사유지 도로, 법원단지 일대, 롯데칠성·코오롱 부지 등 각 구역에 맞게 용도지역을 상향조정하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을 마련, 5일부터 주민 열람 공고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서초대로의 보행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선 기부채납 방식이 도입된다. 서초대로의 인도는 사유지가 40.5%나 돼서 이를 국·공유지로 확보하려면 토지보상비가 1300억원이나 들어간다. 서초구는 선 기부채납을 하면 가중치를 높게 적용해 용적률이 1000%까지 상향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사유지 보상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40년째 최고고도지구로 묶여 있어 노후 건축물 신축이 어려운 법원단지 일대는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과 높이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또 복잡한 토지 소유 구조 때문에 장기간 방치돼온 롯데칠성·코오롱 부지 등 미개발지 8만㎡에 대해서는 동일 소유부지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블록별 자율 개발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강남역∼서초역 일대 58만㎡ 先 기부채납 방식 도로개발 추진
입력 2018-04-02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