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총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육상용 태양광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은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65㎿ 규모 태양광발전소의 발전설비와 130㎿h급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설치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발전소는 충남 서산 간척지 29만평 부지에 건설된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 일체를, 현대일렉트릭이 ESS를 설치한다.
발전소 부지는 현대건설 소유의 간척농지다. 1984년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회장이 폐유조선을 이용한 물막이 공사로 여의도 약 50배 면적의 땅을 국토에 추가한 현장이기도 하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국내 최대 육상 태양광발전소가 된다. 내년 1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약 2만2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생산전력의 2배에 이르는 전력을 저장하게 된다.
강철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이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해 국내외 대형 태양광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현대重, 국내 최대 육상 태양광발전소 수주
입력 2018-04-02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