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순직’ 소방관·교육생 등 3명 합동영결식 유족 등 800여명 눈물의 이별

입력 2018-04-02 21:59
유기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교통사고로 숨진 여성 소방관 3명 합동영결식이 열린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2일 동료 소방관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숨진 동료들을 떠나보내고 있다. 동료 소방관들은 조사를 통해 "당신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뉴시스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2일 열린 합동영결식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진 소방공무원 3명의 시신이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뉴시스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유기견 포획 활동을 하다 교통사고로 순직한 소방관과 교육생 2명의 합동영결식이 2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유족과 소방공무원 등의 눈물 속에 거행됐다. 유족을 비롯해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800여명이 슬픔에 잠긴 채 이들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은 영결사에서 “슬픔을 애써 이겨내고 당신들이 남겨준 사랑과 헌신을 다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순직 소방관 김신형 소방교(28·여)에게는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오는 16일 임용을 앞둔 김은영(29·여), 문새미(23·여) 교육생에 대해서도 순직 공무원에게 주는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순직자들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내 소방공무원 묘역에 안장됐다.

이들은 지난 30일 오전 9시46분쯤 아산시 둔포면 43번 국도(아산 방향)에서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25t 트럭이 추돌하면서 밀린 소방펌프카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소방차를 추돌한 60대 화물차 운전자를 구속 수사 중이다.

아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