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스타항공… 정부 “방북 전세기, 제재 문제없다”

입력 2018-04-01 18:53

방북 공연단은 31일 우리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의 전세기를 통해 북한으로 날아갔다. 전세기는 김포공항을 이륙,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연단은 3일 남북 합동공연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도 이 전세기를 이용할 예정이다. 평양 공연에 필요한 방송장비 등 화물은 대한항공 화물 전세기를 통해 이동했다.

공연단 전세기 선정은 통일부 주도로 이뤄졌다. 이스타항공이 2015년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방북을 포함해 두 차례 방북 전세기를 띄웠던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민간 항공사 전세기를 이용한 방북 방안에 대해 미국 측 독자제재를 받지 않도록 협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실시된 남북 스키 공동훈련 때에도 북한 공항에 착륙한 비행기의 미국 내 착륙을 180일간 제한하는 미국 측 독자제재 예외를 허가받는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