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 봄날은 왔다

입력 2018-04-02 05:00
레저 활동 실용성 높인 모델 출시 붐
‘더 뉴 카니발’ 첨단 안전장치 탑재, 도요타 ‘뉴 시에나’ 최대 출력 자랑
4륜구동·10단 변속기 탑재 모델도

미니밴 시장이 봄과 함께 만개했다. 레저 활동을 위한 실용성과 개성을 강화한 미니밴이 경쟁하듯 출시되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대 11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넓은 내부공간에다 첨단안전기능, 10단변속기, 4륜구동 등 상품성까지 강화한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절대강자 vs 선구자

기아자동차의 미니밴 ‘더 뉴 카니발’은 지난달 13일 출시돼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카니발은 지난해 국내 미니밴 시장 점유율 95%를 달성한 절대 강자다. ‘더 뉴 카니발’의 강점은 국산 미니밴 최초로 적용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다. 부드러운 변속 응답성과 뛰어난 연료 효율로 주행 성능,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더 뉴 카니발’은 첨단 안전 사양을 다수 적용했다. 기존 ‘스마트크루즈 컨트롤’을 개선해 전방 차량을 감지해 차간 거리를 자동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정차 후 재출발 기능을 신규 적용했다. 또 차로이탈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에 포함됐다. 판매가격은 세부모델별로 2880만원에서 4110만원 사이에 책정됐다.

도요타코리아는 수입 프리미엄 미니밴의 ‘선구자’라 자평하는 시에나를 ‘뉴 시에나’로 재탄생시켰다. 지난달 19일 출시된 뉴 시에나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주행 성능이다.

뉴 시에나는 미니밴 최고수준의 출력인 301마력을 자랑한다. V6 3.5ℓ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모든 주행 상황에서 파워풀하면서도 연료효율이 우수한 퍼포먼스를 실현한다. 특히 수입 미니밴 유일의 4륜구동 모델은 액티브 토크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돼 전·후륜에 적절한 토크 배분을 한다. 뉴 시에나는 타이어 펑크 시에도 일정거리를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런 플랫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또 차선이탈 경고,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등 총 4가지 안전 예방 기술로 구성된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새롭게 적용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2륜구동 5440만원, 4륜구동 5720만원이다.

10단 변속기, SUV 스타일 미니밴

지난해 10월 출시된 혼다의 5세대 올 뉴 오딧세이는 ‘10단 자동변속기’를 자랑한다. 올 뉴 오딧세이에는 혼다가 개발한 전자 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고급차 못지않은 승차감을 자랑한다. 3.5ℓ 직분사 VCM엔진은 최대출력 284마력과 최대토크 36.2㎏·m의 성능을 자랑하며 복합연비는 ℓ당 9.2㎞다.

트렁크 측면에 진공청소기를 탑재한 것도 올 뉴 오딧세이의 독특한 장점이다. 어린 자녀들이 탑승하거나 야외 활동 후 더러워진 실내를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도록 했다. 올 뉴 오딧세이의 가격은 5790만원이다.

지난 1월 출시된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는 SUV 스타일의 미니 밴이다. 4륜구동으로 오프로드에도 적합하다. 넓은 실내 공간과 안정적 주행 능력도 강점이다. 이 차는 2∼4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적재공간이 총 3240ℓ가 나온다. 주행안전보조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나 화려한 디자인은 없지만 미니밴의 기본은 충실히 갖췄다. 최고 출력은 178마력, 최대 토크가 40.8㎏·m이다.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ℓ당 10.6㎞.

가격도 일반모델 기준 2838만∼3524만원으로 동급 모델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 고급 모델인 ‘샤토’는 4036만∼5220만원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