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깊어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웨이펑허 신임 중국 국방부장이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를 선택하고 군사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등 중·러 간 밀착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서로 당선 축전을 보내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런궈창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모스크바 안보회의에 참석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이 전했다.
런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서 웨이 부장은 양국 군사 지도자들과 군사 협력,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국방 및 군사 분야에서 러시아 및 벨라루스와 관계를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지난 19일 선임된 웨이 부장이 첫 순방지로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택한 것은 이들 국가와 외교·군사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협력은 러시아의 군수산업과 중국의 선진 전자산업이 접목돼 신형 무기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7일 시 주석이 국가주석에 재선출되자 곧바로 축전을 보냈고, 시 주석도 4연임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에게 19일 축전을 보내며 친밀함을 과시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현재 중·러 관계는 사상 최고의 상태이며, 양국 관계는 상호존중, 공평정의, 상생협력의 새로운 국제관계 및 인류공동체의 모범 사례가 됐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중국 신임 국방부장 첫 방문지는 러시아
입력 2018-03-30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