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운명의 날 냉온탕 오간 금호타이어

입력 2018-03-30 21:47

금호타이어가 ‘운명의 날’을 맞아 신저가와 상한가를 모두 기록하며 냉·온탕을 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0일 금호타이어는 상한가인 4615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와 채권단의 갈등으로 회사가 법정관리에 갈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이어 3345원에 거래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금호타이어 노조가 기존의 해외매각 반대 입장에서 물러나 찬반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매수 물량이 치솟았다.

코스피지수는 0.39% 오른 2445.85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074억원, 외국인이 171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28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의 기술주가 간밤 반등한 것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봤다.

업종 간 희비는 엇갈렸다. 전기·전자(0.53%) 유통업(2.15%) 금융업(0.31%) 등은 올랐다. 하지만 철강·금속(-1.97%) 운송장비(-2.03%) 등은 내림세를 탔다. 삼성전자는 0.37% 오른 24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25%, 삼성물산은 2.19%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2.37%) 포스코(-3.41%) KB금융(-1.4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59% 오른 871.09에 마감했다. 최근 회계감사에서 한정의견을 받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던 차바이오텍은 8.58% 급락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관리 종목을 탈피하기 위한 수익성 강화 계획을 밝혔다.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