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 생산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를 이어간 소비·설비투자와 달리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건설업 위축 등 악재를 만난 탓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 증감을 보여주는 지표인 전 산업 생산지수가 지난 1월과 동일한 107.0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조업일수의 감소로 건설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상승세를 끌어내렸다. 그나마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지수가 전월보다 1.1% 늘어난 덕분에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상황은 면했다. 조선업을 비롯한 기타운송장비가 전월대비 8.7% 감소했으나 자동차(5.1%)와 반도체(4.7%) 부문이 선전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온도차를 보였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여파로 전북 지역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7% 증가에 머물렀다. 폐쇄 이전인 지난 1월(3.7%)과 비교하면 3.0%포인트나 줄었다.
소비와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이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대비 1.0% 증가하며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평창올림픽 특수가 소비를 끌어올렸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3%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 기록을 세웠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소비·투자 증가세에도… 산업 생산 주춤
입력 2018-03-30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