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들이 무난하게 2018 미국프로야구(MLB) 개막전을 치렀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극적으로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최지만(밀워키 브루어스·사진)이었다.
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결승 득점을 장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양 팀이 1-1로 맞선 연장 1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그는 상대투수 아담 킴버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방면의 2루타로 연결했다. 최지만은 후속타자 올란도 아르시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짜릿한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밀워키는 12회말 수비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짓고 2대 1 승리를 거뒀다.
최지만은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밀워키의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올 시범경기 27경기에서 타율 0.409 3홈런 10타점 8득점으로 활약해 구단의 눈도장을 찍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최지만의 입지가 불안했던 것은 맞지만 그는 개막전에서 극적으로 주어진 기회를 십분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즌 첫 안타로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그는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첫 세 타석에서 침묵을 지켰지만 9회말 상대투수 켄 자일스의 속구를 때려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이적한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 등판해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오승환은 팀이 0-5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마쳤다. 오승환은 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드 등 다양한 종류의 공을 뿌렸다. 최고 구속은 시속 91.9마일(약 148㎞)이었고, 투구수는 12개였다.
한편 메이저리그서 투타겸업을 선언해 화제가 된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번 지명타자로 방망이를 잡은 그는 2회초 MLB 첫 타석에서 초구를 안타로 연결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25, 투수로는 연습경기 포함 13이닝 17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음 달 2일 오클랜드전에 첫 선발 등판한다. 5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온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코리안 빅리거들 가즈아∼!
입력 2018-03-30 19:55